대놓고 하는 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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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9일 금요일

초보 별쟁이가 더 초보 별쟁이에게



저같은 무지렁이 초보 별쟁이가 드릴 말씀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은하수에 로망을 가지고 계십니다.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낮은 분들일수록 그 로망은 더욱 큽니다.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서 별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공간이 갈 수록 적어지기 때문에
20대의 경우에는 은하수를 한번도 못본 분들도 많더군요;;
(고작 10년 남짓 차이인데-ㅅ-!! 내가 아재라니8ㅅ8)

30대인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서울에서(물론 종로 한복판에서는 안보입니다만, 서울 변두리 지방 얘기입니다) 
적어도 북두칠성이나, 카시오페이아 정도는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서울 주변 위성도시에서도 
북두칠성의 7개 별을 다 보기가 힘들고 
카시오페이아는 꿈도 못꾸는 지역이 대부분입니다.

예전에는 그냥 경기도권으로 조금만 나가도 
은하수는 못볼지언정, 그래도 별이 많다 싶었습니다.
한편, 그걸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은 
비용적 부담도 컸고 뭔가 프로페셔널만의 영역이라는 느낌을 줘서 
함부로 접근할 수 없었죠(저 역시 디지털카메라로 입문한 케이스입니다).

요즘은 별 좀 보겠다고 나가면 
수도권에서의 마지노 선은 양평 정도이고,
오늘은 마음잡고 보겠다 하면 
최소 강원권이나 충청권입니다.
반면에 인터넷으로 인한 정보의 빠른 확산 + 디지털 카메라의 발전으로
구글에 별사진 천체사진 등으로 검색하면
멋진 이미지와 촬영 정보가 우수수수수수 쏟아져나옵니다.
사진 좀 찍었다 하는 분들이면
한번쯤은 도전해보셨거나 도전 리스트에 올라가 있죠. :)

그런데 당황스러운 점은 인터넷에 올라온 화려한 이미지 때문에
은하수를 처음 보신 분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경우가 극히 많다는 겁니다.ㅎㅎ

실제 은하수는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붉은 기운이 돌지도 않고,
그 안에 있는 별이 보이지도 않거든요.
사진 기술이 발달함에 따른 폐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그렇게 붉은 기운도 없고 
뿌연 구름처럼 보이는 은하수이지만,
실제로 두 눈으로 보는 현장감에서 오는 감동은
아무리 멋지게 잘 보정된 사진이라도 
발끝만큼도 못따라간다고 단언하고 싶습니다.

이제 겨울이라 은하수는 시즌오프고
밤하늘의 왕자 오리온과 
가장 밝은 별 시리우스가 스믈스믈 올라옵니다.
꼭 은하수가 아니라도 
아름다운 별자리가 하늘을 뒤덮고 있는 감동을
꼭 한 번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사실 안시(눈으로 보는 관측을 이야기합니다)보다는 
사진 쪽에 치우쳐 있는 사람이고,
요즘 사정상 별보러 못간지가 어언 몇달입니다만,
사진보다 훌륭한 실물이 매일 밤 모습을 보여줍니다.
약간의 노력만 있다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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