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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5일 일요일

2017 홋카이도 다녀온 이야기 - 4

홋카이도 네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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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시에서 비바이 쪽으로 갑니다. 아사히카와 시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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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그냥 평범 그 자체인 도시입니다.

원래 아사히카와 동물원에 가려고 했는데 시간 체크도 하지 않고 다니는 여행이라, 시간을 못맞춰서 입장 시간이 넘어버렸네요. 뭐, 아무래도 좋습니다. 나중에서야 기억났는데, 오사카의 텐노지 동물원을 다녀온 후 다시는 동물원을 가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는데,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본의 아니게 안가게 되었으니 다행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http://www.huffingtonpost.kr/hyungju-lee/story_b_8960256.html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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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내 쓰레기 장입니다. 지켜보고 있다! 만화 대국 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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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애니메이션에 나올 법한 느낌의 집이라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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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키와 공원입니다. 일본에 가면 공원은 한번씩 들르게 되네요. 도심 안에 이런 자연 공간이 있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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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둥절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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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리둥절도 보고. 저 오리 다시 보니 초점 맞추기가 더럽게 어려웠던 게 기억이 났습니다. 320mm 망원으로 당겨서 찍은건데 이눔의 20세기 렌즈(욕이 아니라 20세기말 무렵에 나왔다는 수식어입니다...믿거나 말거나)가 저 오리위치에 초점을 잡을 생각을 안하고 수면에 있는 연꽃 풀때기에 계속 초점을 잡는겁니다...-ㅅ- 결국 MF 로 잡았는데, 제가 시력이 안좋아서... 핀이 살짝 안맞았네요. 눈 나쁜 제가 잘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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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으로 저녁 식사를 합니다. 연어알을 별로 안 좋아해서 다른 걸로 바꿔달라고 했더니 날치알을 주시네요. 제 누추한 일본어 알아들으시느라고 고생하신 주인 아줌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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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키와 공원의 야경입니다. 카메라는 나름 최신형입니다만, 렌즈가 80년대 생이라서... 얘가 사람이었으면 중소기업 대리쯤 될 것 같습니다-ㅅ- 연식 때문에 확실히 샤프한 모양이 안나오네요-ㅅ- 혹여 펜탁스 관계자 분이 이 글을 읽으시면 저렴한 양산형 풀프레임 렌즈 좀 어떻게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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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삼각대 펴놓고 이 사진을 혼자 찍고 있을 때쯤... 왠 아가씨 3명이 저한테 말을 걸어옵니다. 설마 이것은?! 말로만 듣던 갸...갸쿠난인가?! (주 : 갸쿠난=여자가 남자를 헌팅하는 것. 남자가 여자를 헌팅하면 난파, 여자가 남자를 헌팅하면 '역'난파인데 줄여서 갸쿠난이라고 합니다) 나는 마음의 준비가 안됐는데 어쩌지?!

하지만 그럴리가 없지요... 한국에서도 혼자 다니는 일이 많아서 항상 수원역에만 가면 '도를 아십니까'에 70% 이상 당첨인데 일본에서도 통일교를 전도하시는 자매님들께 걸린겁니다... 수정 - 기억에 착각이 있었습니다. 통일교가 아니라 남묘호렌게쿄입니다. 뭔들 상관이 있겠냐만서도

나는 한국인이고, 일본어를 잘 못해요! 라고 했지만 Siri를 켜서 번역까지 해서 보여주시는 그 섬세함... 뭔가 쓸데없이 친절한 거의 10-15분을 붙들려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선배, 친구들은 제게 새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글로벌 호구라고...-ㅅ-

다음날 진짜 홋카이도에 온 본 목적을 수행하기 위하여 아사히카와 역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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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곳에서 HDR로 찍으면 굉장히 독특한 사진이 나오네요. 애니메이션 같은 평면적인 느낌의 사진이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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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시골같은 시골길을 열차로 달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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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 역에 도착합니다. 진짜 작은 시골 역사의 느낌입니다. 이 작은 역이 홋카이도 여름 여행의 대명사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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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일본스러운 깔끔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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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꽤 이른 시간이라 버스를 꽤나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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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버스는 탈 때 어디서 탔는지 표시해 주는 표를 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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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릴 때 이동한 구간에 따라 요금을 계산합니다. 잃어버리면 난감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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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오이이케 도착입니다. 청의호수라고 번역 많이 하는데 그런 번역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한국어로 청의호수라는 말이 익어도 결국 일본인이나 다른 영어권 사람들과 얘기하면 결국에는 '아오이이케'라는 말을 써야 하는데 뭐하러 번역을 하는지... 미쿸인들이 한국와서 남대문을 '놤태문'이라고 할 지언정 '서던빅게이트'라고 안하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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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이케에는 화장실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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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된 진입로를 따라갑니다. 호수가 그렇게 크지는 않아요. 그냥 작은 저수지 같은 느낌..

IMGP3987.JPG Pentax K-1, f35-70, f/9.0, 1/400sec, ISO800

IMGP3991.JPG Pentax K-1, f35-70, f/8.0, 1/800sec, ISO800

20170724_100204_HDR.jpg LG G4, f1.8, 1/794, ISO50, 무보정.

이 색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자연계에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색이에요. 물이 맑아서 파란게 아니라, 그냥 물감 풀어서 파란 아쿠아마린 같은 색상을 만든 느낌입니다. 한국에서 블로그 정보를 통해서 찾아갔는데, 맥북 바탕화면으로 쓰여서 여기가 확 뜬 스팟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은 못했네요. 어쨌건... 예쁘다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예쁘다기 보다는 그로테스크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어요.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색깔의 물에 죽은 나무들이 삐죽삐죽 솟아나있는 걸 보면서, 전율이 살짝 오더군요. 여러 사진 자료를 보니 봄 - 여름 - 가을 - 겨울,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 한 장으로 홋카이도 여행을 보상 받는 느낌마저도 드네요.

다음 스팟으로 이동하기 위하여... 한시간에 한대 오는 버스를 탈 것인가, 그냥 늘 하던대로 걸을 것인가 갈등의 순간이 왔습니다.

고속버스 기사님께 길을 물었더랬습니다. 문 : 여기서 시라히게노타키까지 걸어서 얼마나 걸릴까요? 답 : 음.. 빨리 걸으면 빨리 도착할 거고, 늦게 걸으면 늦게 도착하겠지..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오지만, 장난치는 걸 알고 웃으며 다시 물어봤습니다. 문 : 걸어서 갈 수는 있는 거리인가요? 답 : 어디든 언젠가는 걸어서 갈 수 있지, 시간이 오래 걸려서 문제지ㅋㅋㅋㅋㅋ

그 기사님은 홋카이도에서 만난 불친절한 사람 1호로 기억되셨습니다. 역시 사람 나름이지, 홋카이도 사람이라고 다 친절할까요.

그렇게 고생길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날 역시 잘 곳을 미리 정해두지 않았고, 그냥 이따가 그때그때 정할 요량이었거든요. 그렇게 18Kg 의 배낭을 메고 고난의 행군이 시작됩니다.

내일 홋카이도 마무리 되겠네요.

누추한 글 읽어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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