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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8일 화요일

러시아 이르쿠츠크 - 4

다시 이르쿠츠크로 돌아와 밤이 되었습니다.

가이드님은 '이르쿠츠크는 모스크바나, 블라디보스톡 같은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종혐오 등이 상당히 적은 편이다. 그런데 굳이 밤에 돌아다니지는 않았으면 한다...' 는 언급을 해주셨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래도 거리 구경은 해봐야지 하면서 큰길로만 다녀봤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중독자인 동료 과장님이 3일째가 되니 심각한 카페인 금단현상을 겪기도 했구요. 아무리 그래도 남의 나라에서 밤길은 무서우니 DSLR은 숙소에 두고 나옵니다.

20170604_235353.jpg 근처 앙가라강의 이름을 딴 듯한 호텔 앙가라에도 카페가 없고

20170605_005126.jpg 아무리 뒤져봐도 카페는 나오지가 않습니다.. 역시 커피보다는 홍차의 나라인가 봅니다. 밤에는 사람도 없고, 차도 거의 없고 그렇네요.

다음 날 아침,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명소 관광이 있었습니다.

IMGP3086.JPG 즈나멘스키 수도원입니다. 나름 기대했던 곳인데

IMGP3091.JPG

IMGP3089.JPG 대부분의 정교회 성당은 내부에서 사진촬영이 금지라서... 화려한 이콘과, 특유의 분위기를 못담은게 참 아쉽네요. 한국에는 정교회 성당이 얼마 없어서 아주 이국적인데 패키지 관광 특유의 포인트 찍고 빨리빨리 문화가 아주 아쉽습니다. 저 말고는 종교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 없었기도 하고, 관심있는 사람이 있다고 한들 거기서 더 머무르지도 않았을 것 같네요. 제가 패키지를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이지요...-ㅅ-

IMGP3106.JPG 리스트비앙카 라는 항구? 에 왔습니다. 내륙항이죠. 러시아 사람들도 꽤 많이 오는 것 같네요.

IMGP3108.JPG 기념품 샵도 있는데 가격이 흉악합니다. 쇼핑 시간이 주어졌지만 딱히 사지는 않았어요. 저는 여행지 기념품 특유의 싼 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 동네 관광 코스로... IMGP3174 (1).JPG 유람선 코스-ㅅ- 가 있습니다. 배에 타서 바이칼 호수를 1시간 정도 도는 건데,

IMGP3178.JPG 저희 가이드분은 아주 익숙하게 이 오물Omul-ㅅ-이라는 이름의 생선을 구입하시더군요. 바이칼 호 특산종이라 여기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하면서... 훈연해서 그런지 불냄새가 확 납니다.

IMGP3179.JPG 생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저도 꽤 괜찮았습니다. 식으면 비린맛이 좀 돌기는 하는데, 너무 많이 사서 식기전에 다 못먹은게 문제였던 듯 합니다... 선상에서 오물 + 보드카로 1시간을 달리면 적당히 알딸딸해지는군요-ㅅ-

20170605_183729.jpg 사진이 너무너무 우중충해서 제가 거의 다 보정을 했는데 사실 이 날 비도 오고 날씨는 흐리고 꽤 쌀쌀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러시아에서 가장 좋았던!! 러시아식 사우나 '반야'에 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참... 친구들끼리면 오죽 좋으련만... 사장님, 상무님, 이사님, 부장님 등등등... 다 같이 벗고 들어간다는게...-ㅅ- 전체 인원이 대략 12명쯤 됐는데 2개 방이 할당되었습니다. 사장님 상무님 계시는 쪽으로 다들 안가려는 눈치 작전이 시작되었고... 결국 차장급 최연장자가 희생하는 걸로 사태는 훈훈하게. 러시아식이라고는 하는데 사실 핀란드식 사우나가 그대로 전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반야 내부에서 사진 촬영이 좀 어려워서 기록을 남기는 건 포기했어요 ㅋㅋ 간단히 말하면 달궈진 돌에 물을 뿌려 기화하는 수증기를 이용한 습식 사우나입니다. 하다가 못버티면 앞에 있는 강물에 뛰어들면-ㅅ- 된다고 하는데 저희는 비오는 날이라 위험하다고 못가게 했습니다.. 대신 반야 안에서 물을 끼얹을 수 있게 물통을 준비해주더군요. 해보니 너무너무 상쾌하고 좋습니다.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피부도 엄청 좋아지는 것 같구요. 기회가 되면 거부하지 말고 하시길 바랍니다. 꽤 위험하니 조심하세용.

반야를 하는 곳에서 러시아에서의 마지막 식사도 함께... 20170605_201213.jpg 샤슬릭입니다. 역시 고기가 좋아요. 양고기 샤슬릭인데 잡내가 별로 없어서 놀랐습니다.

나머지는 먹고 공항으로 와서 출국한 얘기라 별게 없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간 러시아인데, 자유여행은 절대 아니고 출장-ㅅ-과 패키지여행 사이의 그 무엇인가라서...

개인적으로는 그런 피치못할 이유로 그렇게 재미있지는 못했습니다.

거기에다 희한하게 러시아라는 나라가 고대-중세 기간에 대한 기록이 거의 없는 나라더군요; 그래서 공산주의 혁명 이후의 디테일한 혁명사를 알아야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이르쿠츠크 - 알혼섬 구간의 차량이동이 꽤 됩니다. 편도 4-5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요. 그런 점들이 단기간 여행자에게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전 포스트에 백야와 구름으로 인해서 별을 얼마 못봤다고 썼는데, 반대로 겨울에는 오후 4-5시면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마음껏 별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시베리아의 추위만 버텨내면 말이죠... 아쉬운 점이 많기는 합니다. 가이드 분의 말씀으로도 사실 이 정도를 소화하려면 적어도 6-7일 정도는 들여야 하는데 그걸 3박 4일만에 끝내려니 정말 포인트 찍고오기의 절정이 된 것 같습니다. 회사돈으로 가는 거니 뭐... 여권에 도장 하나 찍어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갈거냐? 라고 물어보신다면... 네, 무조건 갑니다. 공기도 다르고... 아무래도 회사에서 간 것이다 보니 제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없었고, 제가 러시아 역사에 대해 공부를 너무 안해간 탓에 잘 몰라서 아쉬웠던거지, 그 자체에 불만은 없습니다. 특히나 알혼섬은 꼭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이리 노잼 여행기가 될지 몰랐는데 마무리가 영 안좋네요ㅠㅠ 다음에는 조금 더 재미진 여행기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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