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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0일 월요일

오리온 자리 이야기 (下)

제가 어제 쓴 표현, 밤하늘의 금수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오리온자리는 참 가진게 많은 별자리입니다. 육안으로도 보이는 별의 탄생지 M42 오리온 대성운, 그 안의 트라페지움, 오리온을 휩싸고 있는 장렬한 별들의 시신 버나드 루프, 그 유명한 말머리 성운까지...(위키백과 쪽을 링크하려다가 나무위키 사진이 더 멋있어서 나무위키로 링크합니다)

얘기할 건 너무 많은데 문제는 사진이죠 ㅎㅎ 그냥 블로그였다면 허블망원경 이미지를 마구마구 가져다 쓰겠지요. 설마 제 블로그에 나사가 찾아올리도 만무하고... 혹시 찾아오더라도 그때 가서 삭제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스팀잇에서는 왠지 쫄리는군요-ㅅ- 다른 아마추어 관측자들의 사진도 넘쳐나기는 하지만, 그건 진짜 도둑질입니다-ㅅ-ㅋㅋㅋㅋ 오리온자리는 겨울에 찍어야 제대로 보입니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 수시간을 찍은 사진을 그렇게 홀랑 가져오는 건 그다지 정직하지 않은 저의 양심에도 너무 심한 가책을 주기 때문에 차마 못가져오겠네요. 제가 사정이 좀 돼서 망원경을 구입하게 되면 그 때 오리온 대성운 사진과 함께 포스팅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돈벌러 스팀잇 들어왔는데 쓰는 돈이 더 많겠군요-ㅅ-

그래서 오늘은 그닥 사진이 필요하지 않은 베텔게우스에 대하여 얘기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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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의 대삼각형, 강원도 횡성 GXR A12, f/2.5, 8초, 18.3mm, ISO1600

달이 휘영청 떠서 망한 사진인데 그냥 큰 별이 적당히 잘 보여서 이 사진으로 씁니다-ㅅ- 오리온 자리 모양은 어제 올린 성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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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왼쪽 어깨에 보면 댑따 큰 별을 하나 그려놓고 그 옆에 그리스어 알파벳으로 α가 써있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오리온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 αOri 가 바로 베텔게우스입니다.

베텔게우스는 무시무시한 크기의 적색 초거성입니다. 그나마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는 변광성(밝기가 변하는 별)이기도 하고 주변 가스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없는 별이지만, 태양계에 갖다 놓으면 최소한 지구나 화성 궤도까지는 죄다 잡아먹습니다.

반면, 그렇게 거대하고 밝은 것에 비해서 표면온도는 상당히 낮습니다. 물론 3000도라는 온도가 사람이 감히 높다 낮다를 언급할 것은 아니지만서도-ㅅ- 우주의 스케일로 보면 항성 치고는 정말 낮은 온도입니다.

간혹 별의 밝기와 온도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살짝 첨언하면, 별의 온도와, 우리 눈에 밝게 보이는 것은 전혀 무관합니다. 밝게 보이는 별의 조건은 크던가, 가깝던가, 둘다이던가 입니다. 100m 떨어진 모닥불이 제 눈 10cm 앞에 있는 라이터불보다 작게 보일 수 있는 것처럼요. 100m 떨어진 모닥불이 더 크게 보이려면. 엄청나게 큰 모닥불이 있으면 되겠지요?

반면 별의 온도를 보여주는 것은 바로 색상입니다. 별의 온도가 낮을 수록 적색에 가까워지며, 별의 온도가 점차 올라감에 따라 흰색을 거쳐 푸른색으로 보입니다. 딱 봐도 파란 색인 별이 가끔 있는데 거기는 그냥 불지옥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ㅅ-

제가 찍은 사진으로 보시면 베텔게우스가 상당히 발색이 강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사진 촬영은 빛을 축적하기 때문에 육안 관측 때보다 발색이 강하기는 합니다만, 베텔게우스는 육안으로도 주황색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오렌지색을 띕니다. 이 이야기는 곧 베텔게우스의 표면온도가 상당히 낮다는 것을 뜻하지요.

별은 클수록 수명이 짧아집니다. 덩치가 큰 탓에 에너지 소모가 어마어마하거든요. 베텔게우스는 동급의 별들과 비교할 때 상당히 늙은 별에 속하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별입니다. 그래서 그다지 별과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지구 멸망설의 소재로 꽤 많이 알려져있지요. 바로

초신성 폭발

입니다.

자료 수집하러 나무위키 들어갔더만 못보던 영상이 올라와있군요

베텔기우스 폭발 (オリオン座の星「ベテルギウス」の最期)

한국어 자막이 붙어있는 일본어 영상인데, 베텔게우스가 폭발하면 어떻게 보일지 보여주네요. 꽤나 재미있으니 한 번 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베텔게우스 폭발을 죽기전에 눈으로 보는 건 @clayop 님이나 저를 비롯해 꽤 많은 사악한 사람들의 소망입니다-ㅅ-ㅋㅋㅋㅋㅋ 베텔게우스가 폭발한 후, 그 자리에는 20km 크기의 중성자별이 남을것으로 예측한다고 합니다. 광학 망원경으로는 보이지도 않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산산히 폭발해서 게성운 같은 아름다운 초신성 잔해로 남아주면 더 나을텐데 라고 생각합니다만... 터지면 지속적으로 감마선을 뿜뿜하지만 지구를 위협할 정도의 양은 아니라고 합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더욱더 폭발에 대한 열망이 강해졌습니다-ㅅ-ㅋㅋㅋㅋㅋ

그러면 오리온은 왼쪽 어깨를 잃을 것이고, 우리의 후대들은 베텔게우스를 상상하겠죠. "우리 아빠가 그러는데 저기에 있던 별이 폭발해서 달이 두개처럼 보였대~" "뻥치시네, 그런게 어딨냐?" 옛날아이들이면 이렇게 싸웠겠지만, 요즘 아이들은 그냥 검색을 하겠지요-ㅅ-

...죽기전에 꼭 터져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할 이야기가 많은 오리온이지만, 베텔게우스만 하고 끝냅니다 ㅎㅎ 나중에 제 개인 망원경이 생기면 다른 오브젝트도 올려보겠습니다~

참고문헌 https://ko.wikipedia.org/wiki/%EB%B2%A0%ED%85%94%EA%B2%8C%EC%9A%B0%EC%8A%A4#%EC%B5%9C%ED%9B%84 https://namu.wiki/w/%EB%B2%A0%ED%85%94%EA%B2%8C%EC%9A%B0%EC%8A%A4 https://namu.wiki/w/%EA%B2%8C%20%EC%84%B1%EC%9A%B4 https://ko.wikipedia.org/wiki/%ED%95%AD%EC%84%B1%EB%B6%84%EB%A5%98#%ED%95%98%EB%B2%84%EB%93%9C_%ED%95%AD%EC%84%B1%EB%B6%84%EB%A5%98%EB%B2%95 https://en.wikipedia.org/wiki/Betelge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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