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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3일 목요일

천체 일주사진 강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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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었나 재작년이었나... 광각렌즈 구입했던 메이커의 국내 총판에서 천체일주 사진 무료 강의 해준다고 해서 지방에서 힘겹게 상경(그래봐야 수도권)해서 강의 들으러 다녀옴.

전체 강의 내용을 복붙하는 건 강사님께도 예의가 아닐 것이고, 신경써서 진행해준 업체에도 미안해서... 기존에 내가 찍던 방식과 다른 것들, 그리고 다음에 시도해보고 싶은 것들 위주로 나눠봄.

  1. 조리개 값
    개인적으로 일주사진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편임. 좋아하지 않는다기 보다는 굉장히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기 때문에 잘 안하게 됨. 운도 따라야 하고. 그래서 점상촬영(별 모양이 그냥 점으로 찍힌다고 해서 점상촬영이라고 합니다)을 선호하는 편이고, 되도록이면 크게 별을 담기 위해서, 되도록이면 많은 별을
    찍기 위해서 조리개를 최대 개방해서 찍는 편이었는데...조리개를 최대 개방했을때 그 굵어진 궤적 때문에 작은 별이 가려져서 오히려 궤적의 숫자가 줄어들 수 있다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조여서 촬영해볼 예정. 강사님은 통상 F4~F6.5 로 사용하신다고 함. + 국내 천체사진의 대가 권오철 아조시는 색수차 때문에 조여야 한다고 하기도 하고, 광각 렌즈의 경우 아무래도 최대개방시 비네팅 문제도 있어서 조이는게 맞다고 생각이 바뀜...

  2. 손떨림 방지는 무조건 꺼야함. 배터리의 안녕을 위해서도 그렇고, 바람 등에 의해서 불필요하게 카메라가 떨림을 인지할 경우 컷 버리게 됨.

  3. 사실 어제 이풍당당님이 GND 필터 얘기를 해주셔서 갑자기 이 글 써야겠다고 생각이 났는데, 광해가 있는 지역에서 그라데이션 ND필터를 사용해서 촬영하여, 도시에서도 일주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로 알게 됐음. 다만... 대부분 일주 사진은 14-15mm 상당의 초광각 렌즈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구경이 너무 크거나, 렌즈 눈알이 톡 튀어 나와서 원형 필터 사용이 어려움 ㅠㅠ 사각 필터를 써야 하는데 문제는 이 필터가 별도의 필터 홀더를 써야 하는데 가격이 어마무시함. 필터를 끼우기 위한 홀더 20-30만원 정도, 필터 가격도 20-30만원 정도의 고가라서-ㅅ- 아마추어들이 쓰기에는 가격이...라고 생각했지만 50-60대가 반 이상인 강의 수강생분들은 살만한 가격이라고 인식하는 분위기라서 개당황... 원래 그라데이션 ND 필터는 일출 사진 등을 찍을 때, 해가 떠있는 위쪽은 좀 더 어둡게, 바다나 산이 있는 아랫쪽은 원래 밝기로 찍히게 만들어 놓은 건데, 이걸 뒤집어 꽂아서 광해가 있는 도시는 어둡게, 별이 나와야 하는 위쪽은 밝게 찍히는 걸 이용한 기법... 창의력이 매우 씽크빅하셔서 인상 깊은 부분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돈이면 그냥 여행비에 보태쓸 듯...-ㅅ-;;
    추가로... 사각 GND 필터는 유리로 되어 있음. 무게도 무게거니와 떨구면 25만원이 바사삭! 멘탈도 바사삭!!
    작가님께서는 대충 100만원 어치 정도 깨먹으셨다고 합니다-ㅅ-

  4.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인데, 보통 사진을 쭉 찍고 일주사진으로 합성할 때는 Startrail 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함. 제일 편한 방법이기는 한데... 스타트레일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에 색이 옅어짐. 아마도 압축하면서 화질이 떨어지고 색정보가 날아가는 것으로 추정. 그런데 이 아조시는 그 색이 옅어지는게 싫어서 모든 사진을 RAW로 촬영하고, 포토샵에서 배치로 일괄 보정한 뒤에 레이어 합성한다고 함... 그래서 세 시간, 여섯 시간 씩 고생해서 찍은 사진인데 기왕이면 좀 더 귀찮더라도 그 사진이 갖고 있는 최대치를 끌어내야 하지 않겠냐는 말씀을 하셨는데, 공감이 가면서도, 일단 나는 포토샵을 쓸 줄 몰라서...8ㅅ8

이하 잡담들

  • 별 사진을 찍는 찍사들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케이스가 있음. 사진 찍다가 별보는 사람
    별보다가 사진 찍는 사람
    나는 후자인데 이 강사 아조시는 전자인 것 같음. 붉은 색 별을 죽은 별이라고 표현하시는데... 한 마디 하려다가 ㅎㅎㅎ
    적색 거성이 왜 죽은 별인지...-ㅅ-
    그런데 사진 잘 찍으셔서 딱히 할 말은 없더라-ㅅ-ㅋㅋㅋㅋ

  • 모 브랜드의 렌즈를 협찬 받고 계신 분이라서 아무래도 협찬 렌즈 광고를 안할 수가 없음. 애초에 그거 해달라고 돈주고 무료 강의 연거니까 뭐. 광고 격하게 많이 함 ㅋㅋㅋㅋ 나도 쓰고 있는 렌즈이고, 굉장히 만족스럽게 쓰고 있긴 하지만...

  • 프로만이 찍을 수 있는 스팟이 많아 부러웠음. 청도의 운문사에서 찍은 사진이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운문사가 원래 비구니 스님들 사관학교 같은 곳이라 야간에 개방이 안되는데 운문사 의뢰를 받고서 찍으신 거라서 아무도 못찍는 사진을 찍더라...

  • 조오오오올라 당연한건데 많이 놓치는 부분이 일주사진의 경우에는 별이 많이 보이는 것보다 그곳의 인상적인 지형이나 조형물이 중요하다 이거임. 별사진 찍는다고 별만 휑하니 찍어놓으면... 얼마 못찍게 됨. 결국 우리같은 아마추어들이 찍는 별사진의 대부분은 풍경사진의 한 장르로 봐야함. 물론 딥스카이 같은 심오한 사진 찍는 분들도 있지만, 그분들은 사진이 취미라기 보다는 별보는게 취미라고 봐야하고. 풍경사진인데 휑하니 구름만 찍고 하늘만 찍으면, 사진을 몇컷 못찍게 됨. 지형지물로 찍사 고유의 시선을 확보해야 좋은 사진이 나옴.

  • 원래 갈 생각이 없었는데, 젤라틴 필터를 준다고 해서 간거였는데... 소프트 필터인줄 알고 갔더만 잘 쓰지도 않는 ND 필터를 줘서 마음에 스크래치가...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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