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하는 구걸

Verified BAT Publisher

Dclick head


2018년 12월 9일 일요일

오리온자리 이야기 (上)

오늘은 밤하늘의 금수저, 오리온자리입니다!

오리온자리는 사실 제가 겨울철의 대삼각형 포스트에서 한번 언급하기는 했는데,

그래도 오리온자리가 잘 보이는 겨울이 다 지나가기 전에 겨울철의 대삼각형의 일부가 아닌 오리온자리 한번쯤은 다뤄야 하지 않나 해서 오늘도 재활용 포스팅-ㅅ-을 해봅니다.

물론 내용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쓸 거구요.

image.png Orion in Mongolia Ricoh GXR A12, f/2.5, 15초, 18.3mm, ISO200

밤하늘에 관심이 별로 없는 분들도 한 번만 보면 찾을 수 있는 스타 별자리 오리온입니다. 다닥다닥 붙어선 세 개의 별과 그 세 개의 별을 감싼 큰 사각형. 워낙에 밝고 화려한 별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눈에 안띄려고 해야 안띌 수가 없는 별자리지요.

오리온에는 어떤 이야기가 전해질까요?

사실 판본이 워낙 많아서 그걸 다 소개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장 드라마틱하고, 가장 제 마음에 드는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오리온은 어제 포스팅한 칼리스토가 섬기던 아르테미스의 남친이었습니다. (처녀신이라며!! 자기도 남친 있으면서!!) 그런데 아르테미스의 오빠인 아폴론은 그게 영 껄쩍지근 했나 봅니다. 아폴론은 오리온을 없애기로 결심합니다. 아폴론은 오리온에게 금색의 빛을 씌워서 보이지 않게 한 뒤 동생 아르테미스의 자존심을 긁습니다.

"네가 활을 좀 잘 쏘기는 해도 저기 멀리있는 금색 물체는 못맞출 걸?"

네, 그렇습니다. 예상하시는 대로 아르테미스는 자존심에 불이 붙었고, 오빠한테 낚여 연인에게 활을 당깁니다. 활의 명수인 아르테미스가 당긴 화살은 연인 오리온의 머리를 꿰뚫게 됩니다. 비탄에 빠져 눈물로 세월을 보내던 아르테미스는 오리온을 영원히 볼 수 있게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달라고 제우스에게 부탁합니다. 그래서 달의 여신이기도 한 아르테미스가 떠올랐을 때에 다른 별자리들은 달빛에 가려지지만, 환한 별들로 이루어진 오리온 자리는 달빛에도 잘 보인다네요.

다른 이야기 아르테미스가 오리온을 직접 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아폴론이 보낸 전갈의 독침에 의한 사망입니다. 전갈자리는 여름에 은하수 중심에 뜨는 별자리인데요, 그래서 오리온은 전갈을 피해서 겨울에만 보인다고 하지요. 이것만 있는 것도 아니고 유명하지도 않은데 양만 많은-ㅅ- 이야기들이 있습니다만,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어 생략합니다.

늘 그렇듯이 본문에 비집고 들어가지 못한 여담들

  • 오리온은 키도 크고 덩치도 좋은 마초형의 미남이었다고 합니다. 흥 더러운 세상.

  • 오리온자리의 성도, 《우라노메트리아》(1661년) image.png

  • 글쎄요... 그렇게 미남인지는...-ㅅ- 물론 한참 나중인 17세기 화가의 시각이겠죠.

  • Johannes Hevelius drew the Orion constellation in Uranographia, his celestial catalogue in 1690 image.png

  •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성도가 좌우 반전되어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 이쪽도 뭐 그닥...

  • Daniel Seiter's 1685 painting of Diana over Orion's corpse, before he is placed in the heavens image.png

  • 쓰러져 있는 오리온의 시신, 그리고 아르테미스입니다(로마식으로는 디아나). 저 옆에 항아리를 든 남자는 절대 아폴론일리는 없습니다. 아폴론은 꽃미남의 상징이거든요. 유골 항아리를 들고 있는 걸로 봐서 오리온의 시신을 거두어 별자리로 올리려는 제우스로 볼 수도 있겠지만... 제우스치고는 너무나 위엄 없는 모습으로 그려져서 저는 그냥 제우스의 심부름꾼 정도로 해석하려고 합니다.
  • 그리스 신화의 신을 실제로 본 사람은 없기 때문에 미술에서는 그 신을 속성을 드러내는 상징물을 함께 표현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아르테미스의 머리 위에 있는 초승달이 바로 아르테미스라는 것을 알려주지요.
  • 제 프로필 사진은 아르테미스와 무관합니다-ㅅ- 시커먼 아저씨가 저걸 달고 있으니 아르테미스에게 미안하기도 하군요-ㅅ-
  • 저 할아버지가 다른 그림에서도 항아리를 들고 나오는데 저도 누군지 참 궁금합니다-ㅅ-

  • 왜 제대로 통일된 구전도 없는 듣보잡 사냥꾼이 이 화려하고 멋진 별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는 저 역시 의문이기도 하고 엄청난 불만이기도 합니다.. 그리스 신화 최고의 영웅 헤라클레스가 이 자리를 꿰찼어야 하는데...

  • 별 이야기로 시작하기는 했는데, 매번 천문학 내용만 하기도 뭐하고 해서.. 신화 이야기를 좀 섞어가려고 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면 kr-science 태그를 쓸 수가 없어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다는거...-ㅅ- 그래서 천문학 쪽 요소가 없는 포스팅에는, 대신 kr-art 태그를 달고, 회화나 조각을 함께 다루어보려고 합니다. 혹시 문제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참고문헌 재미있는 별자리여행, 이태형, 김영사, 1989 오리온자리 -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C%98%A4%EB%A6%AC%EC%98%A8%EC%9E%90%EB%A6%AC Orion (mythology) - Wikipidia https://en.wikipedia.org/wiki/Orion_(mythology) 오리온 - 나무위키 https://namu.wiki/w/%EC%98%A4%EB%A6%AC%EC%98%A8


광고 없이 유튜브를 보고 싶다면? switch_banner_3.png Be Brave!!!

댓글 없음:

댓글 쓰기

D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