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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31일 일요일

전갈자리 이야기

요청이 있기에 오늘은 전갈자리로 진행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고민이 많기는 해요...

그래도 직접 찍은 사진 하나 쯤은 넣고 싶은데 아무리 별쟁이어도 별자리를 그렇게 하나씩 찍는 사람은 별로 없거든요-ㅅ- 오리온자리 같은 별자리야 워낙 화려해서 찍기도 하지만...

그래도 전갈자리가 있는지 한번 확인해봅니다. image.png 오 예전에 찍었던 은하수 B급 사진에 전갈자리가 나와있기는 하군요!

image.png 전갈 한 마리가 보이시나요...ㅋㅋㅋㅋ

image.png 선을 그려드릴까 하다가, 이런 식으로 전갈 모양 찾아보는 것도 나름 공부가 되는 거라서 그냥 성도 그림만 추가해봅니다. 특히 맨날 책에서 줄 그려진 그림들만 보다가 막상 진짜 밤하늘 보면 별자리를 못찾거든요. 밤하늘에는 선이 안그려져 있으니까. 광각 은하수 사진을 자른 거라서 화질도 안좋고, 잡스러운 별 들이 너무 많이 보여서 찾기가 쉽지는 않을 거에요. 실제 밤하늘에서는 이것보다 좀 쉬울지도?

진짜 궁금하시면 전갈자리 성도만 구글링 해보셔도 정답은 넘치게 나옵니다 ㅋㅋ

신화에서 전갈자리가 그렇게 특별히 긴 이야기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지난 오리온자리 포스팅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아폴론이 오리온을 없애버리기 위해서 풀어놓은 전갈이라는 신화와, 세상에서 내가 제일 세다고 거만하게 자랑하던 오리온을 없애기 위해 헤라 여신이 풀어놓은 전갈이라는 이야기가 유명하구요. 전갈자리가 하늘의 별이 된 이후의 이야기이지만, 태양신 헬리오스의 아들 파에톤이 억지로 아버지의 태양마차를 몰겠다고 고삐를 잡았다가, 바로 이 전갈자리를 보고 놀라 고삐를 놓치고 땅을 불바다로 만들었다고도 하지요.

왜 유명할까? 전갈자리는 이렇게 긴 이야기를 지닌 별자리는 아니지만, 전갈자리가 이렇게 메이커 별자리-ㅅ-;; 가 된 것은 우선 황도 12궁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전갈자리인 사람들이 확률적으로 1/12 나 되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많아질 수 밖에요.

Antares 전갈자리가 유명한 별자리가 된 이유 두 번째는 알파성인 안타레스(αSco) 덕분이기도 합니다. 안타레스의 특징은 일단 빨개요-ㅅ- 너어어어무 빨개요-ㅅ- 어제 본 베텔게우스가 주황색이라면 얘는 그냥 빨간 색입니다. 화성도 붉은 빛을 띠는데 화성만큼 빨갛습니다. 이름 안타레스 자체가 Ant - Ares 화성의 대항자(이태형 님의 책에서는 화성의 라이벌, 위키에서는 화성의 경쟁자라고 번역하는데, 저는 대항자를 택하겠습니다. 비슷한 느낌인데 뉘앙스가 조금씩 다르네요) 라는 뜻이지요. 고대 그리스인들의 감각에서는 화성과 함께 군신 아레스(그리스:아레스, 라틴어:마르스, 영어:마ㄹ스-ㅅ-)겠지요.

어제 포스트를 읽으신 분께서 잘 기억하고 계신지 쪽지시험을...

Q. 붉은 색별은 온도가 낮을까요, 높을까요?

낮은 게 맞습니다. 푸르딩딩한 별은 표면온도 3만~4만도 이상의 불지옥-ㅅ-!! 입니다. 붉은 색 별은 3-4000도 정도의 상대적으로 저온에 속하는 별이지요.

이 별도 베텔게우스처럼 온도가 낮은 것에 반해 상당히 밝습니다. 지구에서 보이는 별 중에 16번째로 밝으니 꽤나 네임드입니다. 베텔게우스처럼 적색 초거성입니다. 반지름이 태양의 700배에 이르고, 지금 태양 위치에 갖다 놓으면 화성궤도까지 집어 삼킬 정도의 크기이니 어마어마하죠?

베텔게우스와 상당히 비슷한데, 아쉽게도 안타레스는 아직 폭발한다는 얘기는 없네요-ㅅ-

전갈의 가운데에 붉은 색으로 불타는 안타레스, 그리고 전갈의 모양을 상당히 정확하게 갖추고 있는 전갈자리는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지금은 안보이지만, 혹시라도 여름에 은하수를 보러가실 계획이 있다면 은하수 중심부에 자리잡은 전갈자리도 같이 계획에 넣어주세요~

아쉬워서 덧붙이는 여담

  • 역시 별자리를 찍을 때는 소프트필터를 써야하나 봅니다. 은하수 사진이라 필터 없이 찍었더만 별자리를 알아보기는 힘드네요.
  • 전갈자리 정도면 상당히 모양을 잘 갖추고 있는 별자리입니다. 대체로 고대에 만들어진 별자리들이 별자리 모양과 이름이 그럭저럭 연상이 가능할 정도로 잘 갖춰져 있는 편이고, 후대에 자리 채우려고 만들어진 별자리 들은 어처구니가 없는 것도 많습니다-ㅅ-
  • 천칭자리는 원래 전갈자리의 집게발이었습니다. 천칭자리가 독립하고 나서 전갈자리는 집게발을 잃게 됩니다.
  • 저 보데 성도의 전갈은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안듭니다-ㅅ- 꼬리만 없으면 살이 통통하게 오른게 아무리 봐도 랍스터-ㅅ- 입니다.
  • 제일 첫번째 사진에 보시면 지평선과 맞붙어 있는 하늘에 뭔가 불그스름하기도 하고 노르스름한 부분이 보이는데, 그 부분이 은하수 중심부입니다. 여름철 은하수 관측의 하이라이트!!
  • 그래서 전갈자리와 사수자리는 은하수 사진 찍는 사람들에게 매우 반가운 별자리입니다. 하이라이트를 알리는 축포 같은 것이지요.

참고문헌 재미있는 별자리여행, 이태형, 김영사, 1989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윤기, 웅진닷컴, 2000 https://ko.wikipedia.org/wiki/%EC%95%88%ED%83%80%EB%A0%88%EC%8A%A4 https://namu.wiki/w/%EC%95%88%ED%83%80%EB%A0%88%EC%8A%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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